기후위기 체험형 행사로 임직원 간 환경가치 공유
신입사원이 행사 주도…혁신적 조직문화 주목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림건축 본사에서 열린 종무식 현장 모습. / 사진=황은우 수습기자.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2054년의 자신을 마주치면 둘 중 하나가 소멸합니다. 세계 간의 질서를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정림건축) 본사에 마련된 특별한 종무식 ‘Night Tech Party’ 현장은 직원들이 마스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서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 건축으로 자연을 지켜낸 2024년의 직원들이 기후위기로 변화한 30년 후의 미래 직원들을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꾸며졌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림건축 본사에서 열린 종무식 현장 모습. / 사진=최장주 수습기자. |
환경 의식을 고취하는 종무식을 마련한 배경에는 정림건축의 우수한 친환경 건축 역량이 자리한다. 정림건축은 최근 통합설계 제도화, RE100 전략 수립 등 지속가능설계 기획과 기술 면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친환경 건축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환경 문제의 시급성을 재치있는 역할극으로 풀어낸 점도 돋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첨단설계부문 신입사원들이 기획과 운영을 주도해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은 기후변화로 달라질 미래 지구의 모습을 담아 빙하구, 사막구, 심해구, 정글구로 구분됐다.
빙하구에서는 극심한 추위를 나타내기 위해 스키고글을 착용하고 담요를 두른 직원들이 모여 있었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김재인 모빌리티부BU 직원은 “기후위기를 실감나게 체험하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하이테크 BU, 스마트오피스 BU, 모빌리티 BU, 빅테크 BU, 디자인 SU 등 첨단설계부문 내 조직들이 ‘친환경 건축’과 관련한 약 20개 세션을 진행하며 올해 성과와 향후 비전, 방향을 폭넓게 공유했다.
이날 이명진 정림건축 대표이사는 행사장을 둘러보며 “구성원의 끼와 재능, 열정과 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수평적 문화가 정림건축의 자부심”이라며 흡족해했다.
정림건축의 ‘주니어 커미티’를 이끄는 이 대표는 “정림건축은 구성원들이 건축가로서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기 위해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대표로서 그 잠재력이 향하는 큰 방향으로 ‘친환경 건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니어 커미티는 2030세대 직원들을 대표해 기업문화 혁신을 주도하는 사내 협의체다.
한편, 정림건축 일반설계부문의 종무식은 이달 24일 별도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정림건축은 각 부문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동훈 기자 jdh@
최장주ㆍ황은우 수습기자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