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정부가 전국 32곳을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고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나선다.

23일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 32곳을 발표했다.

선정된 지역은 △서울 4곳(종로구 옥인동·종로구 신영동·중구·강북구) △부산 3곳(사상구·부산진구·연제구) △인천 2곳(부평구·남동구) △대전 중구 △울산 3곳(중구·남구·북구) △광주 광산구 △경기 3곳(광명시·수원시·김포시) △충남 2곳(천안시·금산군) △전북 부안군 △전남 4곳(강진군·광양시·담양군·장흥군) △경북 4곳(영주시·경주시·구미시·상주시) △경남 3곳(창원시·남해군·양산시) 등이다.

뉴:빌리지는 전면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역에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적으로 인센티브와 공공 기반·편의 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18억원(국비 55억8000만원)이 투입되는 종로구 옥인동의 경우 24면의 공영주차장과 마을관리사무소, 어린이·노인 복지시설 등을 구축한다. 충남 천안시 원성동은 사업비 252억5000만원(국비 150억3000만원)을 들여 150면의 주차장 조성, 소규모 주민쉼터, 가로정비, 노인회관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한 곳당 투입되는 국비는 최대 5년동안 150억원이며, 정비구역과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연접해 단지형으로 계획할 경우 최대 30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선정된 32개 사업지에는 최대 5년간 국비 4132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지역에 제공되는 혜택은 △법 상한 1.2배 용적률 적용 △금리 2.2%, 총사업비 최대 70% 기금융자 △한국부동산원 정비컨설팅 등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저층 주거지역 내 주차장, 복합편의시설, 공원 등 237개 기반·편의시설을 구축해 정주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자체의 사업계획에 따라 주택정비를 위한 주민합의서 작성, 건축허가 신청 등 약 3000호의 비아파트 공급 절차를 진행하고, 사업신고·승인 절차가 완료된 570호는 조속히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계획에 대한 지방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뉴:빌리지는 공공의 인프라 공급과 민간의 주택정비를 통합지원하는 선도적 사업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의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도사업에 선정된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조기에 사업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규모 정비 사업의 사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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