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자율주행택시와 UAM 비전까지
市, “미래교통 상용화 선도”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전국 최초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부터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강남 ‘자율주행택시’까지….
서울시가 올 한 해 시민들의 일상혁명을 이끈 대중교통 정책을 29일 소개했다.
서울시 교통 혁신을 대표하는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27일 출시 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며 올해 서울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1위 정책이 됐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사용 인원은 하루 평균 56만787명에 달한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시민 누구나 교통비 걱정 없이 지하철, 버스, 따릉이까지 마음껏 타며 이동의 자유를 얻었다.
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는 교통복지, 친환경,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가까운 일상이 변화했다는 점은 가장 괄목할 성과”라고 전했다. 앞으로 시는 한강버스, 자율주행버스 등 신규 교통수단과도 연계한다.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면목선 예타 통과, 우이신설선 연장선 기본계획 승인, 서부선 실시협약(안) 민투심 통과까지 철도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미래 첨단교통 사업도 발전했다. 첨단 기술을 약자와 민생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을 담아 탄생한 새벽 근로자를 위한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가 대표적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강남 도심에서 선보인 심야 자율주행택시, 자치구 확대 자율주행버스, 11월 선보인 UAM 비전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이 미래 교통 상용화 시기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서울 교통의 우수성은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올해 6월 열린 교통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UITP Seoul Meetings)’, 8월 ‘몽골 동북아시아 시장포럼(NEAMF)’, 9월 ‘싱가포르 국제교통총회(SITCE)’에서 기후동행카드 성과가 공유됐다.
서울시와 남양주시의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 / 사진 : 서울시 제공 |
외신 또한 서울 교통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영국 BBC의 경우 전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심층적으로 다뤘고, 독일 방송 프로지벤에서는 “서울 대중교통에서 독일이 배울 점”을 주제로 자율주행버스, 기후동행카드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시는 올해 대중교통 운영 환경 개선에도 주력했다. 차량 투입 기간을 대폭 단축해 9호선 신규 전동차를 신속하게 운행하고, 버스 분야도 수도권 통합환승과 준공영제 시행 20주년을 맞아 혁신을 추진한다. 아울러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운영 등 버스 탑승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을 함께하고자 출범한 ‘서울동행버스’는 작년 첫 노선 운행 개시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10개 노선으로 확대됐고, 어르신ㆍ장애인ㆍ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정보 앱인 ‘서울동행맵’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민 이동을 동행하고 있다.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재밌는 디자인을 적용한 ‘해치 버스’는 남산과 주요 도심을 방문하는 어린이, 가족, 외국인 등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새로운 명물이 됐다. 두 바퀴 친환경 수단인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된 자전거 출퇴근 캠페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세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교통 도시로서 서울시의 대중교통 혁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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