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컨트롤타워 부재 속 대형참사…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2-29 17:41:50   폰트크기 변경      
최 권한대행, 사고 54분만에 재난회의

“중대본 중심 모든 자원 투입하라”

국토부ㆍ공항공사 등 비상대응 나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만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초대형 민간항공 사고 발생에 정부 당국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장 상황 수습과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특히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 속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응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항공기 추락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3분 전남 무안공항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 54분이 지난 오전 9시57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부장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으로 총리 직무대행을 겸하게 된 최 권한대행이 맡았다. 최 권한대행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1차장으로,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2차장으로 구성했다.

최 권한대행은 “항공기 이탈 사고가 발생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는 중대본을 가동했으며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이후 곧바로 참사 현장으로 떠났다. 낮 12시55분 무안공항에 도착한 최 권한대행은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 전체가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자원을 투입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참변을 당한 유가족께 어떤 위로의 말씀도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유가족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다.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하고 현장 상황과 사고 원인 파악에도 착수했다.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현재는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희생자분들, 기체 내에 계신 분들을 수습하는 중으로, 수습이 되면 블랙박스 등을 수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문제가 나오는데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인명구조, 피해자 수습과 장례 준비, 유가족 위로와 설명,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대책, 여타 국제선 항공 대체편 마련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공항공사는 “매뉴얼에 따라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있다면서, 무안공항에도 본부가 구성되는 한편 공항공사 본사 차원에서도 이를 총괄하는 통합 본부가 꾸려진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사고 수습과 지원에 나섰다.




여야도 잠시 정쟁을 잠시 멈추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국회에서 각각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까지 사망자 수는 167명으로 집계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소방당국 등은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추가 생존자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은 1월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날 무안공항에는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안치소가 설치됐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