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어려움을 행동으로 극복”
박정원 “AI 기술에 미래성패 달려”
구광모 “LG 없인 상상 못할 미래”
삼성전자 2일ㆍ현대차 6일 신년회… 차별화된 경쟁력 주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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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사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재계 리더들이 을사년(乙巳年) 경영 활동 핵심 키워드로 ‘AI(인공지능)’와 ‘혁신’을 제시했다. 탄핵 정국과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내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AI 시대에 발맞춘 보다 공격적인 혁신을 주문하는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려보겠다. 함께 나아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AI’를 꼽았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AI 관련 세계 전력시장 확대 기회에 발맞춰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등 주요 사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와 관련해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신년사를 통해 LG 창업 초기부터 이어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며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인 AIㆍ바이오ㆍ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중심의 혁신이다.
삼성전자는 2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칩 분야 등에서 경쟁사에 밀려난 위기 극복을 위해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는 대표이사 명의의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월2일 시무식에서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디바이스 사용 경험 혁신과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주문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창립기념사에서는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6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리는 신년회에 참석해 AI, I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 개발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달 12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향후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위한 혁신을 당부했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ㆍ노동계 협력 △정부ㆍ국회의 국정 안정화 노력 △AI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능동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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