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이젠 지열에너지 시대]날씨ㆍ장소 제약 없는 친환경 新에너지원… 운용효율 최대 20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13 09:23:0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현존하는 냉난방 기술 중 가장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이며, 비용효과가 우수한 시스템.” - 미국 환경보호청

지열에너지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지열에너지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친환경 에너지의 단점인 △비효율 △환경ㆍ장소적 제약을 모두 상쇄한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지열에너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1000㎡ 이상 신ㆍ증축, 개축 공공시설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비율(2024년 기준 34%) 중 절반 이상을 지열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열 보급 활성화 종합계획을 가동해 2030년까지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급 에너지용량을 지열로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열에너지는 15도에서 20도 사이로 항상성을 지닌 땅속 온도를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가 최적지로 꼽힌다. 계절이 바뀌면서 땅속에서 열 복원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열에너지 도시 서울’ 구축을 추진키로 한 배경은 지열에너지 시스템만이 정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로드맵의 요구수준을 충족시킬 해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ZEB는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올해부터 민간 공동주택 30가구 이상(연면적 1000㎡)은 에너지자립률 최소 20% 이상, 500㎡ 이상 공공시설은 용도별로 최소 40% 이상 에너지 자립을 구현해야 한다.

지열은 신재생에너지원 중 운용 효율이 최대 20배 이상 높다. 실제냉난방 출력과 전기 입력의 비율인 COP 성능계수상 지열 수치는 ‘4’다. 전기에너지를 ‘1’ 투입했을 때 4배의 냉난방 효율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태양광은 COP 계수가 0.4, 연료전지도 COP 계수 0.85에 불과하다.

높은 효율성 덕분에 지열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면 초기 설치비를 5∼10년 안에 회수할 수 있다.

조희남 지앤지테크놀러지 대표(공학박사)는 “가장 효율이 좋다는 콘덴싱 보일러의 COP 계수가 0.92”라며 “전기나 기름보일러는 냉난방 측면에서 히트펌프를 사용하는 지열시스템과 비교될 수 없다. 난방 요금은 이들의 4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환경적 제약이 없다는 점도 지열에너지의 핵심 장점이다.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 그마저도 한정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태양광에너지에 비해 사시사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임성엽 기자
starleaf@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