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신임 총괄 대표. 사진: 메가존클라우드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국내 클라우드인프라관리서비스(MSP) 시장을 주도하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며 제2도약을 준비한다. 두 기업은 글로벌 IT 기업 출신의 경영 전문가를 영입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임원 출신인 염동훈 전무를 신임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염 대표는 아마존과 구글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은 디지털 혁신 전문가다. AWS 글로벌 파트너 조직을 이끌며 10만여 개 파트너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파트너 기여 매출을 2배 이상 증대시킨 성과를 거뒀다. 또한, AWS코리아 대표 시절에는 인도, 영국, 프랑스보다 앞서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등 전략적 성과를 창출했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신임 한국 대표. 사진: 베스핀글로벌 제공 |
베스핀글로벌은 20년 이상의 IT 업계 경력을 보유한 허양호 전 한국오라클 전무를 한국 대표로 선임했다. 허 대표는 한국오라클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 본부를 총괄했으며, 시만텍코리아와 BEA시스템즈코리아 등에서 다수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업의 새로운 리더는 AI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베스핀글로벌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프나우 AI’를 중심으로 AI 비즈니스를 가속화한다.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설립자인 이주완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기업공개(IPO) 준비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황인철 전 AWS 사업부문 대표는 최고수익책임자(CRO)로서 매출 성장을 이끈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존 장인수 한국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지원한다.
한편, 메가존클라우드는 28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국내 클라우드 MSP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2023년 1조51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일본 등 8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를 넘어 데이터와 AI MSP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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