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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수주 부진’ 롯데바이오로직스, JPM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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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07 07:00:17   폰트크기 변경      
제임스 박 대표가 직접 나서 공격적인 수주전 나설 전망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수주 확보라는 숙원 과제를 연초에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미래 청사진을 공개한다. 2030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36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계획과 함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시설 완공 소식도 발표할 예정이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수주 실적에 쏠려 있다. CDMO 사업 개시 이후 단 한 건의 신규 수주도 확보하지 못했고, 2022년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에서도 2년째 신규 수주가 전무한 상태다. 시러큐스 캠퍼스가 보유한 4종의 항체의약품 원액 생산 계약(약 2800억원 규모)은 인수 이전에 체결된 것이어서 실질적인 영업 성과로 보기 어렵다.

실적도 좋지 않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9% 감소한 467억원, 영업이익은 2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송도 1공장 착공 비용과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이 실적 하락을 가중시켰다.

특히 9000억원 규모의 변동금리(연리 5.54%) 차입금과 시러큐스 캠퍼스 인수를 위해 조달한 451억원(금리 7.27%)의 단기자금 등 막대한 이자 부담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100건 이상의 의약품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실사를 주도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7년간 약 7조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킨 CDMO 전문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 지씨셀 경영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2023년 부임 이후 매출 다각화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실적이 후퇴했고, 2년도 되지 않아 사임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JPM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임스 박 대표가 그간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과감한 수주 전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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