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 HD한국조선해양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LNG운반선을 시작으로 올해 첫 선박 수출길을 열어젖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6일 아시아 선사가 발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을 인도한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22년 6월 수주돼 HD현대삼호중공업에서 2년반에 걸쳐 건조됐다. 이어 7일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이 각각 1만6000TEU급, 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44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3척 △LPG운반선 16척 △컨테이너운반선 81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및 원유운반선 17척 △자동차운반선 및 컨테이너 로로선 4척 △LNG 벙커링선 3척이다.

올해는 총 139척 인도가 예정돼 있다. 세부적으로 △LNG운반선 26척 △LPG운반선 14척 △에탄운반선 2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1척 △컨테이너운반선 40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및 원유운반선 50척 등이다.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으로 구성됐다.

특히, 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022년 수주 물량들이 올해 본격 인도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전 세계 최다 규모인 44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바 있다. 선박 수주 계약의 대부분이 인도 대금 비중이 높은 헤비테일 계약 방식이어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ㆍ고부가 LNG선 수주 확대와 조선기자재 수출로 산업 전반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북미지역의 LNG 및 화석연료 선박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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