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투싼./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차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모습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34만6441대를 팔아 전년 대비 24.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미국 시장에 첫 친환경차를 선보인 이래 최대 실적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전년 대비 27.9% 증가한 20만4115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20% 늘어난 14만2326대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역대 최고 판매기록이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주목할 대목이다. 현대차ㆍ기아의 미국 내 전체 판매량 대비 친환경차 비중이 20.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2.4%, 기아는 17.9%의 친환경차 비중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21.2% 증가한 22만2486대 판매됐고, 전기차는 12만3861대로 31.3% 늘었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94대에 그치며 61%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6만6885대로 65.9% 증가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4만2284대(9.6%↑),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3만2430대(34.5%↑)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에선 현대차 아이오닉5가 30.9% 늘어난 4만4400대 판매됐고, 기아 EV9이 약 19배 증가한 2만201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 EV6도 15% 증가한 2만1715대가 팔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 170만8293대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GM(268만9346대), 도요타(233만2623대), 포드(206만5161대)의 뒤를 이은 것이다. 5위는 혼다(142만3857대), 6위는 스텔란티스(130만9891대) 등으로 나타났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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