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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사진: 영풍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영풍 주주가치 극대화’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양측은 수십 년간 이어온 영풍-고려아연 간 공동 비즈니스가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은 고려아연의 모태이자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분쟁 이전까지 상호 호혜적 협력을 통해 전방위적 시너지를 창출해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아연 정광 등 원재료 구매 시 물량을 통합해 구매함으로써 가격 협상력을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또 아연괴 제품을 공동 수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2023년 기준 고려아연과 영풍의 아연 생산량은 96만M/T(영풍 32만M/T, 고려아연 64만M/T)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6.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협력 관계는 지난해 3월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관련 정관 변경이 무산된 후 중단됐다. 영풍은 “최 회장 측은 공동 원료 구매와 영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했으며, 양사의 ‘동업 상징’이었던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의 경영에서도 영풍을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영풍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므로, 고려아연의 가치를 희생시키는 것은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소수지분으로 독단경영을 하는 최윤범 회장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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