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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세계 최대 아연 제련기업 고려아연이 기존 아연-연-동 통합공정에 니켈을 더해 4대 비철금속 통합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현재 아연, 연, 은, 인듐 등 4가지 금속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비철금속 1위 기업이다. 연간 생산량은 120만t에 달한다. 특히 정광에서 극소량의 희소·희귀금속을 회수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연 정광의 경우 아연 함유량이 50.6%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비철금속도 추출해 연간 금 10t, 은 2500t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착수했다. 이 제련소는 니켈 매트와 MHP 등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로,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50년간 축적한 비철금속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니켈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은 이미 하이니켈계 배터리 원료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았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회사 켐코와 함께 배터리 공정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고순도 니켈을 추출하는 자원순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호주에서 진행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올해 본격화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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