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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데이원컴퍼니 “올해 흑자 전환…영업익 200억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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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0 14:50:06   폰트크기 변경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 예정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인 데이원컴퍼니(DAY1COMPANY)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다만, 주로 적자 기업이 활용하는 일명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을 추진하면서 흑자 전환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2000억원에 영업이익 2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데이원컴퍼니는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136만1000주를 전량 신주 발행할 계획으로 2만2000~2만6700원의 희망 공모가를 제시한 상태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299억~36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84억~3622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반 청약은 이달 15~16일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그러나 데이원컴퍼니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11월 누적 기준(가결산) 데이원컴퍼니의 매출은 1171억원, 영업손실은 2억8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6억7000만원이다. 이에 데이원컴퍼니는 테슬라 요건 상장 트랙을 선택했다. 이 제도는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상장을 허용해 준다. 공모가 산정 역시 이익미실현 기업이 택하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을 활용해 몸값을 책정했다. 대신 풋백옵션(환매청구권)으로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짰다. 이를 통해 상장 후 3개월 내 주가가 떨어지면 일반투자자가 원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물량을 다시 사준다.

이 대표는 “이번에 상장을 준비하면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기 때문에 자본 잠식 효과가 다 사라졌다”며 “올해부터 브랜드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기업이 활용하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과 달리 상장사가 채택해야 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RCPS를 부채로 인식한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4년간 브랜드 마케팅비에 2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오버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장일 당일 유통가능 주식수 비율은 32.28%, 한 달 뒤는 46.61%, 3개월 후엔 60.83%다. 이 대표는 “노출 물량이 32%지만 그중에서 10% 공급 물량이니 사실 22%”라면서도 “기존 투자자는 장기 보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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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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