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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 인플레 우려 속…물가지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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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3 14:58:25   폰트크기 변경      

美, 고용지표 호조에 금리인하 가능성↓

오는 14일 PPI, 15일 CPI 각각 발표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부터 발표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CPI는 전년 대비 2.9%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CPI는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2.6%로 7개월 만에 반등한 뒤 그 다음달에도 2.7%로 올랐다.

근원 CPI의 경우는 지난 9~11월 3.3%를 기록했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PPI는 전년(3%) 대비 비슷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I는 지난 9월 1.8%를 기록한 뒤 10월(2.4%), 11월(3.0%)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0월 근원 PPI는 오름세가 둔화돼 전년 동기(3.4%) 대비 낮은 3.2%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CPI는 타이트한 통화정책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타이트한 통화정책을 우려하며 올해 금리인하가 없거나 인하횟수를 2회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시장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시장금리 역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고용은 25만6000명 급증해 예상치였던 15만5000명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실업률 역시 전월(4.2%) 대비 4.1%로 하락했다.

게다가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일(현지시간) 장중 4.786%로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고 심리적 저항선인 5%에 가까워지고 있다.

때문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약 97%로 반영한다.

한편,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원ㆍ달러 환율과 더불어 오는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정에서도 주요 고려사항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나 강달러는 우리나라의 물가지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달 계엄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로 전월(1.5%)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이날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등락하면서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31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1월 상승률은 최근의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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