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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칼 빼든 공수처ㆍ경찰… 尹 체포영장 집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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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5 08:20:57   폰트크기 변경      
관저동 진입… 尹변호인단과 집행 방식 협의 중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15일 12ㆍ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1차 영장 집행 때와는 달리 공수처와 경찰이 대규모 인력ㆍ장비를 투입한 만큼 이번에는 대통령 경호처의 방어망을 뚫고 영장 집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초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공수처와 경찰 등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내부로 진입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에 따른 체포’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윤 대통령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체포한 뒤 공수처로 가서 조사한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자진 출석 형태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채 공수처와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관저 밖에는 경호처 차량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국민의힘 의원들과 변호인단 등 지지층의 저지를 뚫고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에 실패한지 12일 만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즉각 “위법한 영장 집행”이라며 “대통령 관저에 대해 공무집행을 가장한 불법적인 침입이 있을 경우 경호처의 매뉴얼에 의해 경호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공수처와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 방송과 함께 적법한 영장 집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공수처와 경찰 체포팀은 진입 시도 약 2시간 반 만인 이날 오전 7시30분쯤 사다리를 타고 6중으로 설치된 차벽을 넘어 1차 저지선을 통과해 관저로 진입했다.

이어 체포팀은 관저 경내 2차 저지선에 설치된 차벽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넘어선 뒤 3차 저지선에 도착했고, 오전 8시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윤 변호사와 함께 철문 옆 초소를 통해 관저동으로 진입했다.

특히 1차 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의 강력한 저항과 수적 열세에 직면했던 공수처와 경찰은 이번에는 투입 인원을 대폭 늘리고 경호처를 제압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과 함께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ㆍ수색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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