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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핵심광물인 안티모니(안티몬)의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안티모니는 납축전지, 케이블 피복, 반도체, 방산품 등에 사용되는 전략광물자원이다.
이번 수출 추진은 중국의 안티모니 수출통제로 인한 글로벌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자국 안보와 이익 수호를 이유로 안티모니 수출통제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미국에 대한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안티모니 매장량(2023년 기준 64만t)을 보유한 국가이자, 최대 생산국(2023년 기준 4만t)이다.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기업인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604t(전년 대비 14.5% 증가)을 생산했다. 생산량의 70%는 국내 기업에, 30%는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안티모니 의존도가 특히 높다. 미국 방위소프트 업체 가비니에 따르면 미 국방부에서 안티모니를 사용하는 부품이 6335개에 달하며, 안티모니 공급망 2768개 중 2427개가 중국 업체다.
고려아연은 우선 연간 수백t 규모로 미국 수출을 시작한 뒤, 수요에 따라 수출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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