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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불안···한은, 새해 첫 기준금리 3.0%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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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6 14:06:13   폰트크기 변경      

한은, 16일 새해 첫 금통위 개최

내수부진에도 불구 고환율 우려에 기준금리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정책 전환의 속도를 조절했다.

내수부진과 저성장 우려가 컸지만 국내 정치 및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한 뒤 금리인하에 나서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이 IMF 외환위기 때에 버금갈 정도로 치솟은 만큼 물가관리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다.

특히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조가 약해진 가운데 강달러를 촉발하는 트럼프 차기 정부 출범으로 인해 당분간 1400원 후반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고 외환시장에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가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상황만 보면 금리인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다음 금통위까지 또다시 한은의 실기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로 국내 증시나 환율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어서다.

금융위에서도 결론은 5대 1로 동결됐지만, 6명의 금통위원들 모두 경기상황만 보면 금리인하가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그중에서도 신성환 금통위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외환시장에 선반영됐고 경기둔화로 환율 상승에 대한 물가압력도 줄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내수부양을 중심으로 금리를 0.25%p(=25bp)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된 만큼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국내 정치 상황 및 대내외 경제정책 변화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및 환율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시기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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