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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동맹강화로 美 보호무역주의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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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1 16:30:51   폰트크기 변경      
KITA 세계무역포럼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韓 생존 키워드, 통합ㆍ자강ㆍ동맹강화ㆍ기후대응ㆍ수출 증진”
마이클 비먼 前 USTR 대표보 “트럼프 2기, 무역질서 대변혁 예고…韓, 전략적 대응 시급”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이 새로운 무역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 KITA 세계무역포럼’이 개최됐다.

반기문 前UN사무총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5 KITA 세계무역포럼'에서 '글로벌 격변기, 한국의 생존과 번영의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김희용 기자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핵심 과제로 △국민통합 △자강 △동맹강화 △기후변화 대응 △수출 증진을 제시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10년간의 UN 사무총장 재임 중 국민이 분열되고 사회갈등이 심한 국가들의 실패를 목격했다”면서 “정치권이 후진국형 악순환에 매달려 통합과 화합을 해치고 있다”며 우려와 함께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한미동맹 강화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는 물론 안보와 경제의 중심축”이라며 “동맹이 흔들리면 우리 대외정책 전반이 흔들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의 전략적 가치가 미국의 이익에도 지대하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과거 역사는 있는 그대로 직시하되 그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 전 사무총장은 300년간 식민지배를 당한 남아공의 사례를 들며 “만델라 대통령이 ‘과거는 닫는 것이고 미래를 여는 것’이라며 화해와 포용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특별강연을 맡은 마이클 비먼 전 USTR 대표보는 미국의 극단적 정치 양극화가 새로운 무역질서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마이클 비먼 前 USTR 대표보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5 KITA 세계무역포럼'에서 '트럼프 시대 귀환과 세계 무역질서 대격변'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 김희용 기자
그는 “미국이 자국이 구축한 70년 자유무역 질서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이는 1920~30년대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이라고 진단했다.

비먼 전 USTR 대표보는 “트럼프 2기는 일방적 고관세를 포함한 무역정책 리셋을 추진할 것”이라며 “동맹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두 전문가는 한국의 수출 강국 위상 강화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에서 작년 6838억 달러로 성장해 세계 6위 수출대국이 된 한국 경제는 GDP의 40%를 수출이 차지한다”며 “수출기업은 국가경제를 이끄는 주체이자 민생경제의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중 갈등, 보호무역주의, 후발국가의 맹추격, 국내 정치 불안 등 대내외 역경 속에서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먼 전 부대표는 한국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같은 중견국들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대안적 무역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미국이 언젠가 다시 돌아와야 할 때를 대비하는 것이며, 미국에도 시의적절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먼 전 부대표는 “한국이 올해 WTO 각료회의 의장국을 맡은 만큼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가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미국의 요구에 저항하거나 반대하는 대신,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부가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5 KITA 세계무역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오석송 (주)메타바이오메드 회장, 반기문 前UN사무총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이클 비먼 前USTR 대표보, 최석영 前경제통상대사,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 /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윤진식 무협 회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표부 대사, 마이클 비먼 전 USTR 대표보 등 글로벌 무역ㆍ통상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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