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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줍줍] 삼성전자, HBM3E 개선 제품 1분기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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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31 12:01:28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 2022~2024 실적 /표:삼성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개선 제품을 올해 1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사업이 올 1분기까지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분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2024년도 확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309조 9000억 원, 영업이익 32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2%, 395.5% 올랐다. 반도체(DS) 부문의 매출은 111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022년(302조2314억원)에 이어 다시 300조원대로 올라섰고, 작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10.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반드시 짧은 시간 내 해결하겠다”면서 “올해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CFO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으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임명된 새 곳간지기다.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별 임원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1분기까지는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어어질 거승로 전망된다”면서 “AI향 반도체 수출통제 등 수요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고사양제품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만 시스템LSI 상무는 “1분기에는 엑시노스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바일 모델 진입을 놓친 영향으로 사업부 전체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에 출시될 플래그십 모바일 모델로의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미정 파운드리 상무는 “2025년 시장은 모바일PC 등 수요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상반기 실적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2나노 공정의 양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4분기에 전분기대비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대형 디스플레이사업의 경우 4분기에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대비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니엘 아라우호 MX 상무는 “2025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계절성 영향으로 전분기 대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25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매출 확대를 주도하겠지만, 주요 부품 단가 상승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래 VD 부사장은 “75인치 이상 프리미엄 전략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4분기 확대했다”면서 “1분기 TV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초대형TV의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Q. 지난 11월 발표한 10조원 자사주 취득계획에서 3조원 소각후 잔여 7조원에 대한 실행계획을 말해달라. 4분기 메모리시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A. 최근 삼성전자의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우선적으로 3개월 간 3조원의 자사주를 취득 후 소각할 계획이다. 잔여 7조원에 대해선 구체화되는 대로 공유하겠다. 지난해 4분기 메모리시장은 PC제조사들의 재고조정이 예상대비 큰 폭으로 이뤄지며 수요약세가 심화됐다.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의 경우 전분기대비 한 자릿수 중반으로 하락했다.

Q. HBM에 진척상황에 대해 정리해 달라.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지난해 12월 공급 승인을 얻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확인 불가’가 공식 입장이다.

A. HBM3E 8단ㆍ12단 제품을 작년 3분기부터 판매 중이다. 2분기에는 고객수요가 8단에서 12단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HBM3E 16단 샘플을 상용화 수요는 아직이지만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 HBM3E 개선제품을 1분기 말부터 양산 공급예정이다. HBM3E 개선 제품의 가시적인 공급 증가는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1c 나노 기반 HBM4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Q. 삼성전자가 파악하는 트럼프 리스크 대응을 공유해 달라. 반도체 수출 규제로 1분기 업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1분기 메모리 업황과 사업전망에 대해 말해 달라.

A. 전 세계 각지에서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D램은 1분기 모바일과 PC 수요가 약세다. HBM의 경우에는 AI향 반도체 수출 통제와 같은 지정학적 이슈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 메모리사업부는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대량으로 본격 양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Q. 2나노 공정 양산시기에 대해 업데이트를 부탁한다. 

A. 2나노 공정은 개발진행중이다. 2나노 1세대 공정은 공정성숙도 개선을 기반으로 2024년 상반기 1.0 버전의 공정설계키트(PDK)를 고객에게 배포했다.

Q. 올해 메모리사업부 업황 전망은. 갤럭시AI 발전 상황은.

A. 메모리업황은 단기적으로 약세로 전망된다. 서버향 제품도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의 과제가 지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2분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AI 기능은 상황과 맥락을 더 잘 이해하도록 발전 중이다.

Q. 메모리의 경우 D램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업체들의 시장진입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응방안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 속에서 차별화 전략이 있나.

A. 최근 미국 정부에서 추가적으로 발표한 첨단 반도체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타 공급사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다만 삼성전자는 레거시 제품(DDR4)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DDR4의 경우 2025년 매출 비중은 한자릿수까지 가파르게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OLED 채용 비중은 증가세다. 아울러 폴더플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Q. MX 2025년 회사 가이던스를 말해 달라. TV는 하이엔드 시장도 중국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는데 주도권 유지 전략은.

A. 2025년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 하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은 하반기 폼팩터 디자인 및 내구성 개선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TV는 비전AI를 기반으로 AI스크린 시대를 선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

Q. 삼성전자의 로보틱스 전략을 설명해 달라.

A. 다목적 첨단 로봇 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젊고 유능한 로봇인력을 배치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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