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지난해 철근수입량 역대 최저치 기록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06 06:20:31   폰트크기 변경      

국내산 철근값, 수입산과 비슷

수입철근 가격 경쟁력 잃은 탓

저조 현상 당분간 지속 전망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국내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철근 수입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철근은 약 21만9000t으로 2023년(48만6000t)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특히, 역대 철근 수입이 가장 많았던 2016년(131만7000t)에 비하면 15% 수준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산이 13만4000t으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산이 5만2000t, 베트남산이 3만2000t 수준으로 집계됐다.

철근수요 감소 영향으로 국내산 철근 가격이 수입철근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져, 수입철근이 가격 경쟁력을 잃은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철근(SD400, 10㎜) 평균 시장가격은 t당 약 74만원으로, 수입철근 평균 가격인 72만7000원과 비교해 불과 1만3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2년 철근가격이 t당 100만원을 넘었던 당시 수입철근 가격이 10만원 이상 저렴해 건설사들이 수입철근 확보에 나섰던 일이 있었는데, 약 3년 만에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2022년 철근 수입량은 61만9000t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더 많았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수입철근 가격에 대한 이점이 크지 않은데, 중국산 철근을 사용했다는 비난을 감내하면서까지 굳이 수입철근을 사용할 이유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철근수입 저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이 고강도 감산을 이어가고 철근 가격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국내 철근 평균 시장가격은 t당 68만5000원으로 수입철근 평균 유통가격(68만원)과 비슷한 수준에 형성됐다.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량은 지난달에 이어 35만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철근 수입량은 3900t 수준으로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 1만6400t의 2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베트남산 철근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수입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 철근수입량이 3000t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3100t) 이후 6개월 만이다.

수입철근 업계 관계자는 “엔저 효과로 미약하게나마 일본산 철근이 가격경쟁력이 있어 수요가 있었는데, 이제는 국내 전체 철근 수요 자체가 줄어버리고 국내 철근가격도 수입철근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입철근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