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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24년 총매출 11조4974억원 … 영업이익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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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5 15:11:2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어려운 내수 환경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면세점과 패션 부문의 부진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백화점 부문은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올렸다.

5일 신세계가 발표한 2024년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1조497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479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로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백화점 총매출은 7조2435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매해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백화점이 최대 실적을 낸데는 명품과 럭셔리 소비 콘텐츠를 강화하고 트렌드에 맞는 매장으로 빠르게 바꾼 점이 주효했다. 특히 강남점은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차별화된 식음료(F&B) 매장과 남성 명품 전문관을 확장으로 2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대구점에도 스위트파크를, 센텀시티점에는 스포츠 슈즈 전문관을 내면서 모두 지역 1등 점포를 차지했다. 센텀시티점은 부산 지역 점포 최초로 전국 백화점 3위 점포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344억원 감소했다. 명절 상여와 성과급을 통상임금으로 지급하게 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계열사 중에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매출 328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6%, 34%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신세계에 편입된 후 최대 실적이다. 송출 수수료가 인상됐지만, 여행 등 무형 상품과 마진율이 높은 패션 자체브랜드(PB), 조선호텔의 푸드 상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외형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 2조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다만, 시내면세점 부산점을 철수하면서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고 환율이 오르며 공항 면세점의 매출도 부진해진 탓에 3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의류 소비 감소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매출 1조3086억원(-3.4%), 영업이익 268억원(-44%)으로 부진했다. K-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했지만 패션 사업 부진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 리뉴얼과 계열사의 체질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 새단장을 마무리하고 본점 헤리티지 건물을 새로 연다. 지역 점포도 리뉴얼해 상권에 맞는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국제공항 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를 재정립해 본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올해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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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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