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동부건설-HJ중공업 지난해 실적 ‘희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06 05:00:14   폰트크기 변경      
동부건설, 967억 영업손실…HJ중공업, 1년 만에 흑자 전환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동부건설과 HJ중공업의 지난해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동부건설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반면 HJ중공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96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302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49억원에서 958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매출 규모도 1조6883억원으로, 전년(1조9000억원)보다 11.1% 줄었다.

동부건설은 원가율 상승 및 자회사 중단영업손익 반영에 따른 이익 감소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의 주된 원인으로 공시했다.

다만, 동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16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4078억원) 대비 개선됐고, 영업손실 폭도 전분기 219억원에서 지난해 161억원 수준으로 나아졌다.

이어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으로 실적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4분기 기준 매출 원가율은 약 92% 수준으로, 전분기 98% 대비 개선됐다”며 “지난해 영종도 자체 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지만, 차입 부담의 감축으로 장기적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쌓았다”며 “올해 안정적인 도급공사를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원가 혁신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으로 선별수주와 원가율 관리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HJ중공업은 조선 부문 호조에 힘입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9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08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143억원 적자에서 87억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HJ중공업은 “조선부문의 매출 증가 및 이익구조 개선에 따른 영향”이라고 공시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J중공업의 조선 부문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119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건설 부문 영업손실은 389억원으로, 전분기(67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조선 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실적 반등을 이끈 셈이다.

다만, 지난해 HJ중공업의 매출 규모는 1조8846억원으로, 전년(2조1621억원) 대비 12.8% 감소했다.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wis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