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 공장 건설에 1조원 투자…4월 중 착공
대한전선, 韓 해저케이블 1공장 상반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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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추진하는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전선업체들도 생산능력을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저케이블의 경우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생산 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6일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49억달러(약 7조원)에서 2029년 217억달러(약 34조4000억원)로 5배 가까운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향후 30년간 설치될 해저케이블 길이만 해도 20만㎞가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S전선은 미국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미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에 들어설 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약 2만평)로 계획 중이다. 이는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준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미국은 해저케이블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어날 시장으로 평가된다. 노후케이블 교체시기가 다가왔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미 정부가 대규모 보조금을 약속하면서 LS전선도 미 현지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현재 인허가 절차 등이 막바지 단계로, 예정대로 4월 중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이 생산한 초고압케이블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
대한전선은 지난해 평택 당진항 부근 4만4800㎡(약 1만3500평) 규모의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1단계 공장은 해상풍력 내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내부망을 생산 중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1공장 건설에 투입된 비용은 약 2200억원이다.
이에 더해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는 7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공장 완공 시 기존 대비 5배 이상의 생산능력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제조설비를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국 등 현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검토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올해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종합준공을 상반기 중 완료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는 미국 생산 현지화를 위한 시설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고, 사업 확대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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