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OCI, 텍사스 신재생발전시장 1위…트럼프 2기에도 큰 타격 없을 것”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06 17:37:31   폰트크기 변경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한국최고경영자포럼 특강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에너지산업 트렌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6일 “트럼프 2기에도 OCI의 태양광 발전사업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책은 굉장히 심플해서 기업이 대응하기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의 강연자로 나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OCI는 지난해 12월 미국 자회사인 OCI에너지를 통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전력공급 회사인 CPS에너지와 120메가와트(㎿)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 태양광 ESS 장기 저장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12년간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에 공을 들여온 OCI의 성과다. OCI는 텍사스 신재생에너지 발전 개발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장은 “텍사스는 한국의 2배가 넘는 일조량과 저렴한 부지 가격, 파격적인 세제 혜택까지 갖춘 태양광 발전의 황금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텍사스 시장의 매력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압도적인 시장 규모다. 그는 “텍사스 하나의 전력시장이 한국, 독일, 캐나다의 전체 전력시장보다 크다”며 “특히 독자적인 전력망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해결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최적의 자연환경이다. 이 회장은 “텍사스의 연간 일조량은 2200시간으로, 한국의 2배가 넘는다”며 “같은 설비로도 두 배 이상의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고, 부지 가격도 한국의 10분의 1에서 2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셋째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다. 이 회장은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어 기업 투자가 활발하다”며 “특히 미국 정부의 투자세액공제(ITC) 정책으로 총 투자비의 30%를 환급받을 수 있고, 미국산 배터리 사용 시 추가로 10%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 투자비의 40%를 1년내 돌려받을 수 있는 태양광 사업은 엄청나게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도 주목했다. 그는 “텍사스에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다”며 “현재 150GW 수준인 전력 수요가 15~20년 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 현재 텍사스에서 9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4~5GW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24시간 전력 공급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며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뉴욕 최대 전력회사 콘 에디슨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kt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김태형 기자
kt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