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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인듐 공장을 찾아 생산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중국의 희소금속 수출통제 조치 속 전략광물 생산 안정화에 주력한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7일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과 함께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전략광물 생산량과 공정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희소금속 수출을 통제하면서 전략광물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진행됐다.
고려아연은 중국이 수출통제를 결정한 5개 품목 중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개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태양광패널 제조에 쓰이는 ‘금속 비타민’ 인듐의 경우 전 세계 연간 수요 1400t(톤) 중 150t(11%)을 고려아연이 공급하고 있다.
원전과 방위산업에 활용되는 비스무트는 연간 900∼1000t을, 태양전지와 열전소자 등에 쓰이는 텔루륨은 매년 100∼200t 생산 중이다. 또 지난해 9월 중국의 수출통제로 공급 부족이 심화된 안티모니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군수품, 반도체, 적외선 장치, 납축전지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이제중 부회장은 이날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수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 본연의 역할에 부응해 공급망 차질이 없도록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국익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 30% 이상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 공정을 운영하며 아연 및 연정광에서 12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1241억원을 투자해 순환자원 처리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국 이그니오의 인쇄회로기판 소성원료와 동 스크랩, 구리 선재 등 2차 동 원료를 건식로에서 처리해 2026년부터 연간 3만5000t의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전략광물의 안정적 공급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면서 성장기반을 두텁게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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