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K-건설이 올 1월 15억달러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월 K-건설은 총 38건, 14억7135만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에서 4억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중동에서 3억9000만달러, 북미ㆍ태평양에서 3억5000만달러 등을 따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수주가 눈에 띄었다.
미국이 3억달러 규모를 수주고를 기록하며 UAE(아랍에미리트ㆍ2억2000만달러), 나이지리아(1억7000만달러), 카타르(1억6000만달러), 모잠비크(1억3000만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국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해외건설 특성상 계약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월 미국 시장에서의 수주만을 놓고 긍정적인 전망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6억4000만달러, 건축 3억6000만달러, 용역 2억6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나이지리아 바란 원유 플랜트 증액(1억8000만달러), 카타르 NFE LNG 플랜트 증액(1억6000만달러), 모잠비크 LNG 플랜트 증액(1억3000만달러) 등 산업설비의 수주가 두드러졌다.
올해 첫 출발이 순조로운 가운데 올해 5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올해 해외건설 프로젝트의 최대어로 꼽히는 체코 원전 수주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간의 지식재산권 분쟁 종결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원전 건설사업은 총 173억달러 규모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의 30%가 넘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앞서 삼성E&A가 UAE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올린 것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등으로 인해 여러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항하고 있고, 세계 건설시장도 성장하는 만큼 500억달러 달성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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