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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철강ㆍ알루미늄 25% 관세 이어 반도체ㆍ자동차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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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6:49:00   폰트크기 변경      
한미 FTA 무색화 우려…수출기업 ‘전전긍긍’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ㆍ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 등으로 관세 부과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하며 한국 산업계의 긴장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의약품, 자동차, 반도체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품목은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 상품이라는 점에서 그 범위에 따라 산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수출(683억달러)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8%(347억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은 수출 물량의 15.77%(15억1300만달러)가 미국에서 달성한 매출이다.

반도체는 전체의 7.53%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수출액 측면에선 106억8000만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업계는 오는 11∼1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 카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호관세는 양국 제품에 똑같은 관세를 부과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한미 FTA로 98% 이상의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USMCA(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협정)를 무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전례가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관세가 어떻게 부과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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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hyo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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