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025 ERT 멤버스데이'에서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상의는 11일 상의회관에서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멤버스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에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작년 1월 처음 개최된 바 있다.
이날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통상 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등 격변하는 요소가 많다”며 “이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운영개선’ 방안으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솔루션 마련 △새로운 보상체계 구축 △이해관계자 간 ‘관계의 가치’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단순히 좋은 일 해서 칭찬받자’는 과거의 프레임인데 실제로는 새로운 종류의 리워드(보상)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가치가 정확히 측정되면 보상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 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이익이 된다고 하면 사회적 파급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사회문제 현황을 진단하고, 기업이 관심가져야 할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성태 두산경영연구원 부사장,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전현기 우리금융그룹 부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등 주요 회원사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해 우리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공유했다.
또한, ERT는 광역권 지역상의와 호반산업, 우리금융그룹, 현대해상화재보험, 주한미국상의 등이 참여하는 리더스클럽을 37개사로 확대 개편했다. 회원사가 76개사에서 1748개사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박일준 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천사업을 진행하며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ERT 회원사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함께 모여 ERT 활동이 가져온 변화와 우수 기업사례를 공유하게 되어 뜻깊다”며 “올해는 전국상의, 지역회원기업을 비롯해 주한외국계기업, 민간재단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ERT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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