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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 HMM 제공 |
11일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 당기순이익 3조78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501%,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해상운임 상승이다. 지난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506p를 기록해 전년(1005p) 대비 149% 급등했다. 특히, 7월초엔 373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HMM은 선복 확대와 신규 항로 개설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1만3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 항로에 투입했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도 개설했다. 이 같은 전략적 투자가 30%의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1549억원, 영업이익은 1조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971억원, 4613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96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421억원 줄었다.
HMM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HMM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컨테이너선의 공급 과잉과 함께 전 세계 교역 위축 등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MM은 친환경 선박 도입과 함께 신규 시장 개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지속하고,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 확대한다.
HMM 관계자는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고 설명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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