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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社, 작년 4분기 ‘어닝쇼크’…AI 매출 성과 올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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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3:23:33   폰트크기 변경      

SK텔레콤 실적 /그래픽:대한경제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정체된 5G 이동통신 수익을 넘어 AI로 돌파구를 찾는 통신 3사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어닝쇼크’ 수준으로 나타났다. AI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금을 비롯한 일회성 초기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115억원, 영업이익 25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은 0.35%, 영업이익은 14.4%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 감소 관련, 퇴직 위로금 증액으로 인한 퇴직 신청자 증가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퇴직 프로그램인 ‘넥스트 커리어’의 퇴직 위로금을 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증액했다. 넥스트 커리어는 50세 이상 SK텔레콤 임직원이 2년간 유급 휴직에 들어간 뒤 퇴직을 결정하면 위로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지난 6일 4분기 실적발표를 한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어든 1422억원, 매출액은 1.8% 감소한 3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SO) 쇠퇴로 인한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적자전환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이 반영됐다.

KT는 13일 실적을 내놓는데 역시 지난해 4분기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만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KT는 자회사 전출 1700명, 희망퇴직 2800명 등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는데 이에 1조원 가까운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지난해 AI 매출을 가시화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 등으로 AI 인프라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IPTV의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유무선 서비스의 AX(AI 전환)를 본격화했다. 전체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었다

통신사들은 올해 AI 성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AX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적은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 14조6252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9%, 4.0% 증가한 수치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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