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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외단열재 시장 잡아라…KCC, 밀도 낮춘 그라스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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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3 06:00:38   폰트크기 변경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

기존 그라스울 외단열재 성능 유지

중량ㆍ가격 줄여…친환경성 확보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 /사진: KCC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KCC가 5000억원 규모 외단열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달부터 그라스울 신제품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를 본격 판매한다. 지난해 말 개발 완료한 신제품은 기존 그라스울 외단열재의 단열성능은 유지하면서 중량과 가격을 줄였다.

건축물 벽체와 외벽 마감재 사이에 시공되어 냉기를 차단하고 결로를 방지하는 외단열재는 유기단열재와 무기단열재로 구분된다.

국내 외단열재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대부분 PF보드ㆍEPS와 같은 유기단열재가 점유하고 있다. 유기단열재는 무기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현장 가공이 쉽지만, 불에 취약하고 화재 시 유독가스가 방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무기단열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그중에서도 유리원료를 1000℃ 이상의 고온에서 융용해 섬유 형태로 만든 그라스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불연소재로 불이 붙지 않고 유독가스도 방출되지 않아 유기단열재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다. 다만, PF보드에 비해 무거워 시공성이 떨어지고, 수분에 약해 지붕 등에는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시공 이미지. /사진: KCC 제공 


KCC의 신제품은 그라스울 내부 섬유 설계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이를 통해 섬유 투입량을 줄여 밀도는 40%가량 줄이면서도 단열성능은 기존 그라스울 제품만큼 확보했다.


밀도가 낮은 만큼 무게가 가벼워 기존 그라스울보다 현장 시공이 간편하며, 재료 사용량을 줄인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또, 수분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자 특수 발수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KCC 관계자는 “신제품의 가격은 단열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PF보드 대비 50% 이하, 기존 그라스울 대비 60% 이하면서 단열성능은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단열재의 최고인 ‘가’등급을 획득한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축자재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제24조) 등에 따라 외벽 마감재료를 모두 불연 자재로 사용하면 실대형 화재시험이 면제되는 만큼, KCC의 신제품을 사용하면 시공기간과 이에 따른 공사비 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CC 관계자는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는 KS인증은 물론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수지를 사용해 환경표지인증, 친환경건축자재인증 등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적인 면까지 갖춰 앞으로 시장에서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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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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