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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이 CJ그룹의 후원에 힘입어 AG 2관왕을 달성했다. /사진: CJ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롯데그룹과 CJ그룹의 후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메달이 쏟아진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과 스피드스케이팅은 각각 롯데와 CJ가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KSA) 회장사를 맡아 10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며 스키ㆍ스노보드 종목의 저변 확대를 이끌었다. 학창 시절 직접 스키 선수로 활동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결단과 관심 덕이었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아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장비 지원, 전지훈련을 꼼꼼하게 살폈다.
2022년에는 ‘롯데 스키팀’을 창단해 최가온, 이승훈, 신혜오, 정율아 등 유망주들을 영입하며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이들에게 계약금뿐만 아니라 국내외 훈련 비용, 장비 지원, 멘탈 트레이닝ㆍ건강 관리 등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지난해 1월 국제대회 출전 중 허리 부상을 당한 최가온 선수에게 치료비 7000만원 전액을 지원하면서 선수들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특별한 스폰서십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CJ그룹의 후원에 힘입어 이번 대회에서 총 12개의 메달(금 3, 은 5, 동 4)을 획득했다. CJ가 개인 후원하는 김민선은 여자 500m에서 금메달, 1000m에서 은메달,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2, 은1을 기록했다.
CJ는 2023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을 시작하면서 김민선과 개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선수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해왔다. 덕분에 김민선은 2024년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000m 경기에서 이상화의 한국 신기록을 약 10년 만에 경신했다.
CJ 관계자는 “2026년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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