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목! 신기술] 폐현수막 활용…친환경ㆍ비용절감 '쌍끌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2-18 15:22:00   폰트크기 변경      
방수나라 개발 '복합방수공법'

 ‘폐현수막+부직포’ 방수시트 제작

무기질화합물 도료 코팅이 핵심

와이어 글라스 매쉬 접목 내구성↑


신기술 현장 접목 모습. /사진: 방수나라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폐현수막을 활용한 복합방수공법이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재활용 소재 활용으로 친환경성을 확보하면서 원가 절감까지 이룰 수 있어 현장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방수나라(대표 이훈)가 개발한 ‘업사이클링한 폐현수막이 활용된 자착식 방수시트재와 폴리우레아 도막방수재 및 와이어 글라스 매쉬를 적용한 노출 복합방수공법(STD System)’은 최근 건설신기술 제1011호로 지정됐다.

신기술은 △방수재 구조보강용 유리섬유 매쉬망(10-1640004) △유리섬유 와이어 매쉬망 및 이를 이용한 폴리우레아 단열방수방근공법(10-1649563) △폐현수막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표면기재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업사이클링 방수시트(10-2312615) 등의 특허를 기반으로 한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방수공법에서도 친환경 전환을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도막재와 방수시트 두 재료로 방수층을 형성하는 복합방수공법에서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방수시트를 만드는 시도가 이뤄지곤 한다. 하지만, 이 경우 현수막의 흰색 바탕면 부위가 햇빛을 반사해 시공 시 작업자 시야에 영향을 주고, 시공 후 현수막에 인쇄된 글씨가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폐현수막으로 만든 방수시트와 도막재가 잘 합쳐지지 않아 시공 후 방수층의 변형 및 파손이 발생하는 단점도 존재한다.

신기술은 무기질 화합물 도료와 특수 제작한 보강 매쉬를 접목해 기존기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기존 자착식 방수시트 제작에 부직포만 활용하던 것과 달리, 폐현수막과 부직포를 합지해 방수시트를 제작한 후 무기질 화합물 도료를 코팅한 것이 핵심이다.


사진: 방수나라 제공 


폐현수막을 합치는 만큼 부직포 사용량 감소에 따른 시공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도료 코팅으로 시공 시 햇빛이 반사되는 것과 시공 후 현수막 글씨가 노출되는 문제도 해결했다. 방수나라 관계자는 “무기질 화합물 도료는 방수시트의 접착성도 향상시켜 도막재와 더 잘 합쳐지도록 해, 시공 후 발생하는 변형 등의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스테인리스와 유리섬유를 합쳐 자체 개발한 ‘와이어 글라스 매쉬’를 접목해 내구성을 높였다. 기존기술처럼 시공하되, 시트재를 부착하기 전 단계에 와이어 글라스 매쉬를 우선 설치하는 방식이다. 와이어 글라스 매쉬가 방수시트를 고정해 시트의 변형이나 파단을 막아주는 원리다.

신기술은 서울시 사당동 성당 옥상 복합방수공사 등에 활용됐으며 기존기술보다 약 1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수나라 관계자는 “건설방수산업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만큼, 친환경성을 확보하면서 비용절감 효과까지 눌릴 수 있는 신기술이 시장에서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