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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ㆍ철근가격 ‘디커플링’…제강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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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06:00:28   폰트크기 변경      

철근 평균가격 t당 1만5000원 하락

철스크랩은 상승세…t당 34만원대

원자잿값 상승에도 완제품은 하락 


영남권 속한 ‘후발주자’ 한국특강

공급 확보 위한 가격상승 불가피

제강업계, 이달까지는 감산 유지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올 들어 철근과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디커플링(탈동조화) 양상을 띠면서 제강사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철근 가격은 지속 하락하는 반면, 철근 생산 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철근(SD400ㆍ10㎜) 평균 시장가격은 t당 67만원으로 지난주보다 1만5000원 내려앉았다. 기준가격(t당 89만4000원)과는 22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등락이 있긴 했지만, 지난해말 대비 철근 마감가격은 t당 2만5000원 떨어졌다.

반면, 철스크랩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2주 연속 상승하며, 이날 기준 t당 34만7000원(중량A)으로 올랐다. 지난해말 t당 32만7000원이었으니, 같은 기간 t당 2만원 오른 셈이다.

원자재(철스크랩) 가격이 오르면 완제품(철근)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게 정상인데, 오히려 완제품의 가격은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철스크랩과 철근은 동반하락했다. 철스크랩은 지난해 10월 t당 38만7000원을 기록한 뒤 15주 연속 하락세를 거듭했다. 철근 역시 같은 기간 일시적인 반등은 있었지만,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t당 79만원이었던 철근 마감가격은 12월말 69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영남권 철스크랩을 구매하는 한국특강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특강은 2022년말 철근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인 터라, 공급처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돈을 더주고 구매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특강 관계자는 “철스크랩은 국내 철강제품 생산, 아파트 철거 등을 통해 공급되는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공급량이 줄고 있다”며, “선제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구매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스크랩은 구매자인 제강사에서 가격을 제시하면 판매자가 판매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거래된다. 특히, 경인권과 영남권으로 나눠 거래가 이뤄지는데, 한국특강이 속해 있는 영남권에서 가격을 밀어올린 것이다.

한국특강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제강사들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른 제강사 관계자는 “영남권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라 경인권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현재 철근 가격은 원가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데, 원가가 오르면 경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제강사들은 3월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까지는 고감도 감산 및 고마감 정책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일부터 이달말까지 인천공장 철근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약 3만t의 철근을 계획 물량에서 빼는 것이다. 동국제강도 이달 중 10%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또한, 두 제강사는 t당 75만원의 고마감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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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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