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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이 19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 중단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술진은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제 위기 속에서 적대적 M&A로 고려아연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국익을 위한 전략광물 및 핵심소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MBK와 영풍의 무법질주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차전지,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에너지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라고 우려했다.
기술진은 “50년간 경영진과 임직원, 근로자가 똘똘 뭉쳐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적자에 시달리는 실패한 기업에 의해 산산조각 나지 않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저녁 MBK파트너스와 영풍도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을 진짜 힘들게 하는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그 동조자들”이라며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 활동이 회사에 재무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2024년 3분기 지급수수료가 281억원으로, 2분기(97억원) 대비 약 3배 급증한 것에 대해 “최 회장 개인의 지배권 방어를 위한 법률자문비용, 소송비용, 홍보비용 등이 회사 비용으로 지출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지배하는 호주 SMC가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해 575억원을 들여 영풍 주식을 취득한 것을 “탈법적인 출자구조 생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도 현재 상황을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라고 정의했다”며 “이를 적대적 M&A로 호도하면서 회사 자금을 사금고화하고 있는 것은 최 회장과 그 동조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시급히 정상화하고, 최 회장과 동조자들의 불법ㆍ탈법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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