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로고. 이미지: 네이버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을 업데이트 완료하고 20일 사내에 공개했다.

새 모델은 기존 대비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로 구성됐지만,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 영어, 코딩ㆍ수학 분야의 19개 벤치마크 평가에서 평균 성능이 기존 모델을 앞질렀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MMLU(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에서 79.6%의 정답률을 기록해 유사 규모의 해외 빅테크 AI 모델에 필적하는 언어이해 능력을 보였다.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고도화되어 시각적 질의응답, 차트·도표 이해 역량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으며, 영상 이해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효율적인 구조 설계로 운영 비용은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절감됐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모델을 발전시켜왔다. 작년 4월에는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를 출시했고, 8월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 처리하는 ‘하이퍼클로바X 비전’ 모델을 공개했다. 앞으로 계획 수립, 추론 능력을 고도화해 사용자 요청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에는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운영 기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도 이러한 기술을 연구해왔다”며 “새 모델이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술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다음달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이 모델을 탑재하고, 향후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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