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삼진제약이 3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2세 공동 경영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최용주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와 함께 57년간 이어온 공동경영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18일 삼진제약 공시에 따르면, 내달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용주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이 제외됐다. 1982년 입사해 2017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 대표는 재임 기간 회사의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 |
최 대표 취임 이후 삼진제약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084억원을 기록했다.
차기 경영진으로는 창업주의 2세인 조규석 사장(경영관리·생산 총괄)과 최지현 사장(영업·마케팅·R&D 총괄)이 유력하다. 현재 이사진은 최용주 대표를 포함해 조규석 사장, 조규형 부사장, 최지현 사장, 최지선 부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총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될 경우, 이사진은 오너 2세 4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최용주 대표는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지만 주요 업무에는 계속 참여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지현 사장과 조규석 사장을 중심으로 한 새 경영진이 어떻게 협력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사진설명1:왼쪽부터 조규석ㆍ최지현 삼진제약 사장. / 사진: 삼진제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