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DT가 미모스(MIMOS)와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사트슈크리엠봉 MIMOS CEO(왼쪽부터), 창리강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 윤지원 SDT 대표. 사진: SDT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는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국가연구기관 미모스(MIMOS) 본사에서 개최된 ‘미모스 퀀텀 데이 2025(MIMOS Quantum Day 2025)’에 참석해 말레이시아 양자지능센터(QIC) 설립 공식 선포와 함께 말레이시아 최초 초전도 양자컴퓨터 구축을 위한 협력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이 말레이시아 정부와 맺은 첫 협약으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보안, 극저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말레이시아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산업화 및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DT는 애니온 테크놀러지스와 함께 2025년 내 말레이시아 QIC에 2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최초로 공급하고, 2030년까지 1000큐비트 이상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합작법인을 통해 2030년까지 초저온 냉각기 30대를 포함한 첨단 양자 장비를 지속적으로 납품ㆍ설치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내 QKD(양자암호키분배) 실험 환경을 구축한 후 2026년부터 실제 네트워크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양국 간 양자 소프트웨어 및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도 본격화된다. 금융권 대상 양자 어플리케이션 쇼케이스, 말레이시아 연구진 및 엔지니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IEEE 양자 데이터 및 머신러닝 워크숍 공동 참가 등 다양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는 창리강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 사트슈크리엠봉 미모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주요 양자 기술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옴 투자 펀드의 라미 아부 르마일레 총괄책임자 등 글로벌 투자사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 |
SDT와 애니온 테크놀러지스가 공동 개발 중인 초전도체 기반 양자 컴퓨터 목업(Mock-up). 사진: SDT 제공 |
행사에서는 SDT와 애니온 테크놀러지스가 공동 개발 중인 초전도체 기반 양자 컴퓨터 목업 및 다양한 양자기술 제품들이 전시됐다. CCU, TTMU, PGU, QCU, 1:N QKD, QRNG 카메라, 양자점 SWIR 카메라,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양자 에뮬레이터 등 차세대 양자 기술 제품들에 말레이시아 정부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말 양자 기술 협력 강화 및 글로벌 양자 생태계 내 주도적 강국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양자 분야에서 제조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양자 산업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