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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론조사비’ 明측에 대납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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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6 15:17:11   폰트크기 변경      
檢, 吳시장 후원자 압수수색 나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전후
3300만원 강혜경 계좌로 송금
吳 “흠집내기 반복… 사실무근”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의혹을 받는 사업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수사를 위한 주요 무대가 창원에서 서울로 넘어온 이후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연합뉴스


검찰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 시장의 지인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오 시장 대신 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오 시장과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시점이었던 2021년 2∼3월 김씨가 5차례에 걸쳐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었던 강혜경씨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송금한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선거 당시 오 시장과 관련해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의 지시에 따라 오 시장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설문안을 짰고, 오 시장 측에 원본 데이터도 제공했다는 게 강씨의 주장이다.

여기에 선거 당시 오 시장과 김씨, 명씨가 ‘3자 회동’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던 오 시장이 “나경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명씨에게 말했고, 2021년 2월 세 명이 만난 자리에서 김씨가 “이렇게 돈이 들었는데 이기는 조사는 왜 안 나오나”고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명씨 측은 오 시장과 네 차례 이상 만났을 뿐만 아니라, 오 시장 측으로부터 받은 금액도 5000만원 이상이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오 시장은 이 같은 의혹이 완전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게 오 시장의 공식 입장이다.

앞서 오 시장은 3자 회동에 대해서도 “선거 초기에 명씨는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명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이날도 오 시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명씨는 우리가 거래를 끊기 전에 만났던 것을 반복적으로 얘기해 국민에게 착시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사람 흠집 내기만 반복한다”고 꼬집었다.

김씨도 ‘오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명씨의 말에 개인적으로 비용을 댔을 뿐만 아니라, 당시 오 후보 선거캠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씨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한 시민단체가 오 시장과 김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명씨 사건을 수사하던 창원지검이 이 사건도 배당받았지만, 지난 17일 창원지검은 명씨 관련 의혹 중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공직선거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명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조작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중앙지검으로 넘겼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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