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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위기극복 결의대회…정치권에선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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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6 17:56:18   폰트크기 변경      
“위기를 기회로, 환경ㆍ안전 제일”…“낙동강 핵심 오염주범, 그대로 두면 안돼”

26일 오전 영풍 석포제련소 1공장에서 열린 ‘위기극복 및 무재해 결의대회’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1개월 30일(총 58일)간의 조업정지 처분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친환경 제련소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26일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1공장에서 ‘위기극복 및 무재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우리나라 제조분야 기업 역사에 유례없는 58일이라는 장기간의 조업정지 기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재가동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환경 및 안전사고 없는 조업정지 기간을 만들기 위한 다짐의 자리로 마련됐다.

필수 근무인원을 제외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양측 대표는 선서문을 낭독하며 △안전사고 예방 △중대재해 ZERO화 △대기배출기준 준수 △환경법령 철저 준수 △지속 가능한 생산성 향상 등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임직원들은 “나의 고장 석포, 함께하는 석포제련소”, “위기를 기회로, 환경ㆍ안전 제일”, “우리 모두 함께, 새롭게 시작”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위기극복의 의지와 결속력을 다졌다.

석포제련소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호 영풍 사장은 “조업정지 기간 동안 환경과 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통해 더 깨끗하고 안전한 제련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재도약을 준비해 조업 재개 후 더 나은 제련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영풍 석포제련소 1공장에서 열린 ‘위기극복 및 무재해 결의대회’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는 아연 생산 능력 세계 4위 규모의 종합비철금속 제련소로, 약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종합 환경안전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했다. 매년 1000억원 안팎의 환경ㆍ안전 투자도 진행 중이다.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친환경 수처리 시스템으로, 석포제련소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 해 깨끗한 물로 만들어 공정에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영풍 관계자는 “이 무방류시스템은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며 “영풍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대표적인 핵심 환경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정치권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 봉화군 지역 시민단체인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공동대책위’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강 의원은 “환경부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통합환경허가를 취소하고 폐쇄, 이전, 복원과 주민 생계, 주민건강대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10여년 동안 120여건의 환경법령 위반사항이 적발됐고, 90차례가 넘는 행정처분을 받았음에도 폐수를 무단으로 방출하는 등의 불법조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강득구 의원실 제공

또한 강 의원은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낙동강의 ‘핵심오염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는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공장을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삼는 영남 주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국회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지혜를 모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형진 영풍 고문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석포제련소는 올해까지 100여개의 환경개선을 약속했지만 이행은 여전히 묘연해 보인다”며 “수십 년간 이어진 환경오염 정화 대책도, 노동자와 주민의 건강을 위한 개선책도 영풍그룹의 안중에는 없어 보인다”고 일갈했다.

이번 58일 조업정지 처분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단 배출 등에 따른 것으로, 향후 제련소의 환경 개선 노력과 그 성과에 대한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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