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달러 정책기조 지속 방침
테더 원화가격ㆍ안정성 유지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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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반 대한경제 제작.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미국이 강달러 기조를 포기하지 않는 한 테더(USDT)의 원화 가격과 안정성은 지금처럼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낙점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육성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상하원 의회에서는 준비금 검증 등 관리 지침을 명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는 브릭스(BRICS) 등 주요국의 탈달러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무역이나 금융거래에서 미국 달러 사용이 줄어들수록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590억달러로 추산됐다. 전년보다 570억달러 감소했다. 앞서 지난 2013년 11월(1316억달러)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USDT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된다면 달러 가치 하락은 억제될 수 있다.
27일 오전 9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USDT의 시가총액(발행량)은 약 1420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발행사가 준비금으로 보유한 미국 단기 국채 규모만 118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USDT 발행량이 증가하면 미 국채 매입 수요가 그만큼 커지고 달러 가치도 상승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미국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USDT 발행사인 테더 홀딩스는 미 의회와 스테이블코인 법안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USDT의 성장은 미국 경제를 돕고, 수천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하며 미국 달러화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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