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2.5조 ‘광운대 역세권’ 개발 대표적
대우,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첫 적용
GS, AMC 인가 추진…DL이앤씨 사업 발굴
우미건설 등 중견 건설사도 진출 가시화
MDMㆍSK디앤디ㆍKT에스테이트도 확대
한미글로벌ㆍ삼우 등 ENG업계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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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중대형 건설사들이 종합부동산회사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면서 산업의 양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미 설계와 개발, 자산운용, 금융 등 인적 교류는 물론,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문화와 함께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종합디벨로퍼, 종합부동산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조직구축, 자회사 설립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형사로 꼽힌다. HDC현산은 2017년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HDC자산운용을 통해 리츠 사업을 진행해왔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특히 HDC현산이 추진 중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이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서울 노원구 한국철도공사 소유 철도ㆍ물류시설 부지, 국공유지를 주거ㆍ상업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2018년 부동산 종합 서비스 플랫폼 ‘디앤서’를 선보였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서비스를 처음 적용했다. 임차인은 계약 현황부터 공과금, 입주민 설문, 주거 생활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임대인은 공실 현황, 임대료, 임대 현황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GS건설은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이 리츠 사업을 중장기 사업계획에 포함시키고 AMC 인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2022년부터 마스턴투자운용, 마스턴디아이와 주택,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디벨로퍼 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의 종합부동산회사 진출도 가시화된 상황이다. DL은 리츠에 기반을 둔 종합부동산회사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비전도 ‘글로벌 디벨로퍼’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6년 자산관리회사 대림 AMC를 계열사로 편입한 뒤 기존 건설사 업무에 더해 임대ㆍ자산관리 서비스를 더했다. AMC는 리츠의 위탁을 받아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다.
우미건설은 2019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이후 마스턴투자운용,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지알이파트너스자산운용 등에도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는 디벨로퍼 이지스린도 세웠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쟁력과 우미건설의 건설 사업 능력을 시너지로,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에 사용되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골프장, 도심형 물류 등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형 디벨로퍼나 그룹ㆍ공기업 계열 부동산기업도 영역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미 계열사 한국자산신탁을 통해 리츠 AMC 업무를 하고 있는 MDM그룹은 개발 후 분양에서 임대ㆍ운영으로 바뀌는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리츠 AMC를 설립했다.
그룹사 계열인 SK디앤디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SK이터닉스와 인적 분할을 마치고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와 부동산 운영관리 전문 자회사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 등과 사업모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 개발, 부동산금융ㆍ투자, 자산운용, 매입ㆍ매각부터 임대주택ㆍ호텔ㆍ오피스ㆍ아파트 자산관리, 기업형 임대주택 등 개발, 운영, 처분까지 전 단계에 걸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글로벌, 삼우종합설계, KG엔지니어링 등 건축ㆍ엔지니어링업계도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채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출생, 고령화 등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성숙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대규모 택지 개발에 의한 아파트 건설ㆍ분양 중심에서 개발ㆍ운용ㆍ관리를 포함한 종합부동산서비스 중심으로 변모할 것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형 시니어레지던스ㆍ임대주택 등 임대ㆍ운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부동산시장에서 종합부동산회사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민간 중심의 도시정비, 도심복합개발 등에 대한 투자 활성화 방안 등 촘촘한 지원대책과 함께 종합부동산회사가 활성화될 경우 대형사와 중견ㆍ중소 건설사의 양극화 심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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