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통신사의 ‘캐시카우’로 핵심 수익원인 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전환(AIX)에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ㆍ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5G 회선수는 △SK텔레콤이 1701만여개, △KT가 1043만여개, △LG유플러스는 802만여개, △알뜰폰은 37만여개로 통신사별 5G 가입자 추이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점유율은 2025년 1월 기준 62.95%다.
5G 가입자의 점진적 증가 속에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주총에서 AI 신사업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한 신규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SKT는 강동수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SKT는 강 부문장에 대해 “SK의 PM부문장으로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총괄하고 있다”며 “최근 불확실한 대외 경제 환경에서 당사가 통신, AI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SKT는 SK그룹의 ‘AI전환’을 위해 ICT계열사인 SK C&CㆍSK브로드밴드와 삼각편대로 AIX에 집중해 왔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ㆍ금융 등의 신사업도 모색해 왔다. 내주 금융위원회의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앞두고, SK텔레콤은 참여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2019년 SK텔레콤이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면서 영입했던 김석동 사외이사(전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이번에 만료되면서 SKT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KT는 그룹 IT계열사들과 AIX를 강하게 추진해 왔다. 앞서 SK텔레콤은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합산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해 지분 99.1%를 확보, SK브로드밴드를 사실상 완전 자회사로 재편입했다. 또 SK C&C와는 올해 초 AI 기반 B2B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AIX사업부를 출범했다.
이 가운데 최근 불거진 SKT와 SK C&C 간 국세청의 일감몰아주기 세무조사 관련 질의가 주총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현재 SK텔레콤와 SK C&C 간 일감몰아주기 의혹 관련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AIX 협업상 내부거래가 발생할 수 있어 세무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김상목 SKT AIX사업개발본부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브로드밴드, SKC&C와 원팀으로 AI비즈, AI마켓 인텔리전스, 제조AI 등 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