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투입…청화소다 공장 증설
미래 먹거리 ‘아라미드’ 공장 증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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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석유화학 3공장 전경/사진: 태광산업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태광산업이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 등으로 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하면서 신성장 동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청화소다 공장과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태광산업은 새로 확보한 자금으로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금부자’로 유명한 태광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 1조191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 지분(16.8%) 매각으로 추가 자금도 확보했다. 오는 5월 지분을 넘기고 7776억원을 받을 예정이며, 내년 초까지 SK브로드밴드 배당금 1200억원도 추가로 받는다.
이로써 태광산업은 약 2조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의 용도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신사업 투자나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2022년 말 발표한 ‘향후 10년간 12조원 투자계획’의 실행 여부다. 당시 태광산업은 석유화학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수년간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태광산업은 지난해 적자폭을 994억원에서 270억원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 추진 중이다.
태광산업은 1500억원을 투입해 청화소다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기존의 2배로 확대되고, 공정 개선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슈퍼섬유’ 아라미드 공장 생산라인 증설에도 1450억원을 투자했으며,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이다. 아라미드는 방위산업, 우주항공 소재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친환경성까지 갖춰 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한다.
내달 이후 태광산업의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달 28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유태호 티시스 대표가 신임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자산관리 전문가인 유 대표의 취임으로 사업구조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설도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중 임시주총을 통해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12조원 대규모 투자 계획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호진 전 회장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태광그룹은 지난주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약 10년만의 새 단장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요소 등이 적용됐다. 그룹 관계자는 웹 보안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사업소개 내용도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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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새 홈페이지(위)와 옛 홈페이지./사진: 태광그룹 홈페이지 캡쳐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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