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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明의혹’ 오세훈 서울시장 집무실ㆍ공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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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09:40:04   폰트크기 변경      
여론조사비 3300만원 대납 의혹

吳 “신속한 수사 위해 적극 협조”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조치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오 시장을 직접 겨냥해 칼을 빼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 시장의 서울시청 집무실과 비서실, 한남동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오 시장의 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오 시장은 피의자, 강 전 부시장은 참고인 신분이다.

서울시 측은 “오 시장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과거 사용 및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제출, 집무실 PC, 태블릿 포렌식에도 적극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21년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는 과정에서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 시장과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시점이었던 2021년 2∼3월 김씨가 5차례에 걸쳐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었던 강혜경씨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송금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명씨의 지시에 따라 오 시장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설문안을 짰고, 오 시장 측에 원본 데이터도 제공했다는 게 강씨의 주장이다.


명씨도 자신이 오 시장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오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전날 명씨의 의뢰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여론조사업체인 피플네트웍스(PNR)의 서명원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명씨 쪽이 오 시장을 위해서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 시장은 이 같은 의혹이 완전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2021년 1월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소개로 명씨를 두 차례 만났지만, 이후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을 뿐만 아니라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게 오 시장의 공식 입장이다. 오 시장은 명씨를 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 도중 압수수색 통보를 받자 “명태균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별것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도 ‘오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명씨의 말에 개인적으로 비용을 댔을 뿐, 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달 명씨 의혹 수사팀을 기존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옮긴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명씨를 비롯해 김씨와 강씨, 강 전 부시장과 서울시 박찬구 정무특보,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창근 전 대변인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지난 13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에 따라 업무에 복귀하면서 명씨 관련 의혹에 대해 “최종 결정은 제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오 시장에 대한 소환 조사 시점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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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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