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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이호진 전 회장 경영복귀 촉구…태광 “건강상태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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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10:46:54   폰트크기 변경      
트러스톤 “주주가치 제고 위해 최대주주 책임경영 필요” vs 태광산업 “아직 경영복귀 준비단계 아냐”

태광그룹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사진: 태광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를 공식 요구한 가운데, 태광산업은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태광산업 지분 6.09%를 보유한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산업의 경영 정상화와 주가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트러스톤은 지난 12일 이 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태광산업 이사회에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트러스톤 ESG운용부문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이후 회사 경영진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최근 태광 측과 모든 대화가 중단됐다”며 “태광산업의 경영정상화와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정식 복귀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은 최근 태광산업의 4년 연속 적자와 극도의 주가 저평가(PBR 0.16배), 비영업용 자산 비중 40%, 자사주 비율 25% 등 비효율적인 자산 운용 방식을 지적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지난달 말 성회용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성회용ㆍ오용근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오용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회사 측과 대화가 끊겼다고 주장했다. 또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으로 9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태광산업 측이 매각 대금을 활용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대표는 “지난해 주총 이후 태광산업 경영진, 이사회와 함께 고질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와 사업재편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중장기 배당 정책 수립, 임원 보수와 주주가치 연동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해왔다”며 “SK브로드밴드 매각 대금을 활용한 주주 환원 방안은 이사회 의사록을 통해 공시될 정도로 공식적으로 논의됐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법률 검토까지 완료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현재 태광산업의 경영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 현재 상태보다는 차라리 이사회 정식멤버로 참여해서 투명하게 책임경영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이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희망하는 트러스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 전 회장의 의사와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23년 8월 복권 이후 경영 복귀를 준비해 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상근 집행임원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다. 이에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태광산업 비상근 고문으로서 성장동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 등 대주주의 역할과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한해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 시점은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정해 놓고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며, 건강 호전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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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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