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한, 이웃이자 동반자”
문화 교류 복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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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1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12·3 비상계엄 이후 개최된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한반도 정세, 문화 교류 복원 등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의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이뤄져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시 주석 방한 계기 양국 민생 증진에 도움이 되는 호혜적 실질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중 간 전략적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이 주임도 모두발언에서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자주 왕래해야 하고 갈수록 친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역사라는 교과서로부터 계시도 받고, 경계할 부분도 얻을 수 있다”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한 양국이 각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 약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올해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의 참석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무비자 정책 시행국에 한국을 포함한 데 이어 한국도 오는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 비자 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양측은 한중간 문화 교류 복원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철골 구조물과 관련해선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으로 인해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 해양권익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해양권익에 대한 상호존중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 문제에 대해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라고 답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뒤 6개월만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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