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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회의…트럼프발 위기 속 ‘협력 강화’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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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3 16:26:50   폰트크기 변경      
"3국 FTA 협상 재개 추진"…中, 3국 협력에 적극적 태도 눈길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왼쪽),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2일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 직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외교 수장들이 일본 도쿄에서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교류 확대 등 3국간 협력을 지속ㆍ강화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 중심주의 기조 강화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역내 공동 대응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 22일 열린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3국 협력 방향과 지역 정세 등을 의제로 논의했다.

3국은 공동 해결 과제로 △지속가능 발전 △보건ㆍ고령화 △재난구호ㆍ안전을, 미래지향 협력 목표로 △경제ㆍ통상 △과학기술ㆍ디지털 전환을 제시했다.

미래를 책임질 청년 세대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4월 개막하는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 관련 사업 추진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은 양자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ㆍ투자 협상을 가속화하는 등 경제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주 APEC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져 양국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간 문화교류 복원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한령(限韓令ㆍ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한일 회담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소통이 이뤄졌다.

한일은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여러 불확실성을 헤쳐나감에 있어 한일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일 및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3국은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특히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러시아와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한 한일과 중국의 입장이 갈렸다.

이와야 외무상은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 비핵화가 한중일의 공통 목표라고 못 박았다. 조태열 장관도 이에 공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과정에서 북한이 보상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왕이 주임은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각 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언급하는 등 한일과 협력 강화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왕이 주임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역내 경제 통합을 추진할 것도 합의했다”며 △3국 FTA 협상 재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확대 △지역 공급망 원활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내 경제 협력에 있어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중일이 손잡고 미국에 대항하자는 얘기를 하는 틀은 아니다”라며 “중국이 (트럼프의 통상 정책 등) 반세계화 추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원론적 얘기를 했고 우리는 경청했다”고 전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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