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른쪽 첫번째)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GS 회장)이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출범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민간이 주도하는 ‘AI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허태수 GS 회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아 AI 기술 혁신, 도입 확산 및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혁신위원회 출범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위원회는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위원 16명과 학계 전문가 등 자문위원 7명으로 구성됐다.
허 위원장은 “약 100만년 전 인류가 처음 불을 발견했을 때, 불을 다루는 법을 터득한 이들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었듯이, 인공지능을 제대로 다루는 기업이 내일을 바꿀 것”이라며 AI 기술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AI 선도 기업들의 투자가 460조원을 넘어섰고, 메타와 구글을 포함한 단 4개 기업의 투자 규모만 해도 우리나라 GDP의 2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효율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저사양 칩으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해 ‘최적화’라는 충격을 안겼다”면서 “우리나라도 AI 기본법을 제정하고 2026년 시행을 목표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 AI 산업은 태동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위원회는 정책, A기술개발·확산, 인재·인프라, 거버넌스·표준, 미래성장 등 5개 분과를 운영하며, 도출된 정책과제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3위권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고, 산업현장에서의 AI 활용도는 더 높일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새 국면 속에서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최고 수준의 AI모델 확보, 민간 부문 AI 투자 확대 등 6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 |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출범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김희용 기자 hy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