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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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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17:11:09   폰트크기 변경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대표이사 사임…김재교 부회장 대표 선임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1년여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경영 체제 전환을 본격화했다. 특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사임하면서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송 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등 ‘4인 연합’이 추진해온 전문 경영인 체제가 본격화 됐다.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주현(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심병화(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전 한미사이언스 상무)의 4명을 사내이사로 △최현만(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의 후보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외에도 주총에 부의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서 전격 사임했다.

송 회장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한미그룹은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오늘 이후로 모두 털어내고 오직 주주가치 제고만을 위한 ‘뉴(New) 한미’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선진적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대주주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관리·감독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김재교 부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오너가인 임 부회장과 함께 앞으로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경영을 맡는다. 김 이사는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경영기획, 글로벌 전략, 인수합병, 기술 수출 등 투자 업무를 30년간 총괄했다. 2021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해 바이오벤처를 발굴·육성하는 투자개발(IND) 본부를 이끌었다.

이번 정기총회 결과에 따라 임 부회장, 송 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등 ‘4인 연합’이 추진해온 전문 경영인 체제가 본격화 됐다.

앞서 송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 등은 한미약품그룹에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도입하겠다며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는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고 주주는 자기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후 파트너위원회가 머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하고 최고경영인은 독자 경영을 추진하며 대주주의 감독을 받고 있다.
26일 한미사이언스가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미사이언스 제공
26일 열린 한미약품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김호윤 기자.


한편, 같은 날 열린 한미약품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을 사내이사로,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새로운 이사진을 통해 재정비 나섰다.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그룹이 앞으로 깊은 전문성을 갖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들”이라고 신규 이사진을 설명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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